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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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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

예술사

주소전남 해남군 해남읍 수성 4길 25 1층

전화

영업시간08:00~17:30(토 08:00~12:00)

휴무일연중무휴

주력상품인쇄, 복사

배달 X 신용카드 해남상품권 온누리상품권

점포스토리

대를 이어 아름다운 가게 예술사

 

가끔 멈춘 시간 위에 사람과 사물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할 때가 있다. 낯선 풍경은 울컥 그리움을 자극한다. 컴퓨터 화면에 한문으로 된 문장이 쓰여있고, 괄호 안에 한글과 함께 풀이된 설명이 있다. 커서는 마치 다음 글자를 재촉하듯 깜빡이고, 코끝에 안경을 걸친 주인장은 띄엄띄엄 글자를 찾아 넣으며 가끔 엔터 키를 치는 풍경. 컴퓨터가 아니라 타자기였다면 필시 1980년대 언저리에 보았을 모습을 2024년 예술사에서 만났다. 김현우 사장님은 손 글씨로 써서 맡긴 원고를 컴퓨터로 친 뒤 제본해 책으로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아직 이곳은 옛날 방식으로 책을 맡기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노포답게 묵은 고객들이 여전히 이곳을 찾기에 가능한 일이다. 해남 인쇄소 중 일일이 타이핑을 쳐서 책을 만들어 주는, 손이 많이 가는 이런 일을 자처하는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요새는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주로 찾아오세요. 복사 한 장에 100원인데 고맙다면서 1,000원을 주시고 가시는 분도 계세요. 맡기신 책을 잘 만들어 드리면 이런 일은 예술사 아니면 해주지 않는다면서 먹을 것도 사주시고 그래요.”

세월은 공짜가 없다. 정이라는 흔적을 남기는 법이다.

 

예술사는 1976년에 개업했다. 활자판으로 인쇄물을 만들던 때로 당시는 인쇄업이 인기 직종 이었다. 그의 아버지인 김두홍씨가 17살에 읍내리에 있던 광문당에서 일하며 익힌 기술로 뒷날 차린 곳이 예술사이다. 공부를 좋아했던 김두홍씨는 관광고 문서나 족보 등을 만들며 덤으로 배우는 게 많아 이 직업을 천직으로 알았던 사람이다. 집이나 관공서에 복사기가 없던 시절이라 찾는 손님이 많아 호황이던 때가 있었다. 특히 군청 가까운 곳에 있어 관공서 일을 많이 했다. 학생 손님도 많았다.

그가 아버지의 가업을 이은 것은 2011년이다. 그는 도장 파는 일을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가게 곳곳에 걸린 그림은 김두홍씨가 그렸단다. 대를 이어 자리를 지키는 가게는 아름답다.

위치 및 주변정보

  • 예술사

    전남 해남군 해남읍 수성 4길 2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