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밥상·밀키트 등 첫 선
전년 보다 많은 24만명 방문
농특산물을 활용해 해남의 맛을 전하는 해남미남축제가 막을 내렸다. 올해는 새롭게 선정된 해남 8미를 비롯해 소비 촉진을 위해 개발한 해남형 밀키트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음식축제 본연의 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2025 해남미남(味南)축제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두륜산도립공원 잔디구장 일원에서 열렸다. 군에 따르면 올해는 3일간 24만3000여 명이 찾아 지난해 23만8000여 명 보다 늘었다.
개막식에서는 옥천면이 쌀, 송지면이 김, 문내·화원면이 배추 등 지역의 특산물을 앞세운 읍면별 특산물 뽐내기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해남8미(八味) 선포 퍼포먼스도 열려 올해 새롭게 선정된 8미를 알렸다. 미남트롯축하쇼를 비롯해 낭만콘서트, 우수영 부녀농여,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무대 공연도 펼쳐졌다.
단 현재는 음식을 맛보는 공간과 공연 관람 등이 분리된 구조로 이를 어떻게 결합시켜 나갈지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등 250명이 참여해 군내 515개 마을을 상징하는 해남배추로 김치만들기를 체험하는 ‘515 김치 비빔’과 해남쌀과 김으로 만든 ‘2025 떡국 나눔’은 해남 농수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 음식점들이 운영하는 미남푸드관은 올해 처음 키오스크 시스템이 도입돼 편의성을 높이고 혼잡을 예방했다. 전복꼬치, 인삼튀김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간식을 선보이는 주전부리관 등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막걸리의 경우 지난해 이틀 동안 판매한 물량이 첫날에 동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올해 축제에서는 해남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아 고향사랑기부금과 장학사업기금 기탁도 이뤄졌다.
김영태 전 재광화산향우회장이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 진경영 재목해남향우회장이 777만원, 해남농협과 진도농협에서 상호기부를 통해 500만원을 기탁했다. 해남군산림조합도 1000만원의 장학사업기금을 기탁했다.
각설이 공연장 눈살 찌푸려
취지 벗어난 행사·부스 등도
반면 가뜩이나 주차공간 부족 문제가 반복되는 가운데 지난해 주차장으로 사용됐던 부지 일부에 외지 상인들로 구성된 각설이 품바 공연장이 들어왔으며 읍면별 특산물 뽐내기 퍼레이드와 해남8미 선포 퍼포먼스에선 음향·영상 등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아쉬움도 줬다.
특히 쌀과 배추, 고구마, 김 등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해남 명품 농수특산물과 이를 활용한 맛있는 먹거리를 주제로 해남군 대표축제로 밀고 있지만 평생학습축제 등 취지와 무관한 행사들까지 결합하면서 방문객 수를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해남군 정책을 홍보하기 위한 부스들까지 몰리며 가뜩이나 좁은 행사장에 여유 공간이 줄어드는 것이다.
올해 미남축제에는 8억6000여만 원이 투입된 가운데 농산물과 음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확대와 행사장 배치 등을 바탕으로 외지 관광객을 끌어드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은 여전히 숙제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