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전연수 기자
- 입력 2026.03.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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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해남군이 최근 조성한 초콜릿 거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나섰다. 체험 프로그램과 할인 이벤트를 결합해 방문객 유입을 늘리고, 스포츠마케팅과 연계한 새로운 소비 동선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해남군은 ‘해남 초콜릿거리에서 보내는 달콤한 시간’을 주제로 해남읍 시가지를 찾는 방문객들이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할인 행사, 매장 정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홍보전은 특히 전지훈련과 봄 스포츠 경기 시즌을 맞아 해남을 찾는 선수단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해 기획됐다. 군은 스포츠 선수단의 체류 시간을 원도심 소비로 연결하기 위해 초콜릿 거리와 기존 상권을 묶는 방식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영수증 등록 이벤트’다. 해남읍 상권 매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초콜릿 판매장에 등록하면 2000원을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원도심 상가 이용을 유도하는 동시에 새롭게 조성된 초콜릿 매장을 자연스럽게 방문하도록 설계한 방식이다. 매장 내 QR코드를 통해 손쉽게 영수증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해 젊은층과 외지 방문객의 접근성도 높였다.
체험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초콜릿 거리의 거점 공간인 ‘달끝초코 빈투바랩’에서는 카카오 원료가 초콜릿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고 직접 제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은 개인 관광객은 물론 단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초콜릿 거리에는 달끝초코, 호박당, 공심당, 피낭시에, 오늘하루 등 5개 매장이 들어서 다양한 수제 초콜릿과 디저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구마와 밤호박 등 해남 특산물을 고급 카카오 원료와 접목한 상품은 지역색을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으며 군은 이들 제품이 해남 원도심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전국적인 스포츠마케팅 성과를 원도심 상권과 연결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전지훈련을 통해 유치한 인원은 4만1000여명으로, 이에 따른 경제효과는 41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전지훈련 시즌 이후에도 23개 전국단위 스포츠대회를 포함한 각종 대회가 연중 이어질 예정이어서 외부 방문 수요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미 스포츠 선수단을 대상으로 문화·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초콜릿 거리 프로그램 확대로 선수와 가족, 관계자들이 경기장 주변에 머무르는 데 그치지 않고 원도심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역의 체험과 문화 인프라를 함께 활용하는 체류형 스포츠관광 모델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해남원도심 상권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전라남도 지원을 받아 진행되며 특화거리 조성, 상인 역량 강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 이벤트 마케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원도심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콜릿 거리는 그 가운데서도 해남 특산물과 디저트 문화를 결합한 대표 관광 콘텐츠로 육성되고 있다.


